임서준 (사진=NC다이노스 홈페이지)
NC 다이노스가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15연승 이후 연패에 늪에 빠진 상황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와 1-2위 맞대결을 펼쳤다. 주중 3연전 첫날 잔루만 쌓다가 3-12로 무기력하게 졌다. "1-2위 팀들의 경기인데 그렇게 진 것에 화가 났다"는 베테랑 이호준의 말이 NC 선수단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29일 잠실 경기에서는 10-4 승리로 복수했다.
1위 두산과 2위 NC의 승차는 5경기. 2위 입장에서 1위와의 맞대결은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NC는 15연승 기간에도 그랬듯이 순리대로 간다.
이호준이 '결승전'이라고 표현한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날에 NC는 신예 임서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2군으로 내려간 이태양을 대신할 깜짝 선발 카드다.
인하대를 졸업한 임서준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지명돼 올해 NC에 입단했다. 그에게는 30일 오후 잠실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이 1군 데뷔전이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임서준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대학 시절 제구력이 좋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NC가 선발 자원으로 육성하는 선수다. NC 소속 선수 가운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전경기를 선발 등판으로 채운 선수는 임서준이 유일하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임서준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는 맞춰잡는 스타일에 더 가깝다. 컨택트 능력이 탁월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는 특히 야수 선배들의 수비 도움이 필수다. 29일 경기의 승리 요인이었던 초반 타선의 폭발도 필요해보인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두산은 보우덴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보우덴은 NC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올해 첫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 장소는 잠실이었다.
보우덴과 이종욱, 나성범, 테임즈 등 NC의 좌타 군단의 대결이 관건이다.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는 보우덴은 우타자(피안타율 0.314)보다 좌타자(0.169)를 상대로 훨씬 더 강했다.
30일 경기가 왜 결승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양팀 선수들이 평소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1-2위간 승차를 벌릴 수도, 좁힐 수도 있는 기회다. 또 6월의 마지막 날 경기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7월 분위기도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