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30일 '제자들의 인건비를 되돌려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반박하고 나섰다. 돈을 착복한 바 없고 오히려 외부에서 번 돈으로 학생들 학비를 보전해줬다는 얘기다.
현 수석은 '일부 언론보도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반박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경향 보도에 대해서는 인내로 지켜봐왔다. 그러나 오늘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착복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은 "현 수석이 서강대 교수 시절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된 인건비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제자들의 인건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 수석 취임 뒤부터 관련 의혹을 지속 제기해왔다.
현 수석은 반박자료에서 "모든 대학원 학생들의 학비를 전액 책임지고 석사와 박사급에 따라 일부 생활비까지 인센티브 형식으로 안정적으로 지급해왔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기사에서 언급하는 정부 수주 프로젝트의 인건비를 다 더해도 매년 랩에 있는 대학원생들의 등록금과 보조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다. 오히려 내 전문성으로 진행되는 민간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부족분을 늘 메워왔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분을 메우고 인센티브를 나눠주는 부분에서는 (학생들간) 자율적 조정이 늘 있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어떻게 조정되고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전체 프로젝트 매니저(PM) 역할을 하는 랩장(연구실장)으로부터 총액 베이스로 보고받는 방식으로 일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 수석은 "기사와 같이 내가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오히려 우리 대학원들의 학비 해결과 생활비를 위해 개인 컨설팅 프로젝트의 재원을 더 투입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 나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