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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약 40%가량이 간접고용됐거나 기간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3454개 기업의 노동자 473만7000명 가운데 용역, 파견, 하도급 등 간접고용된 노동자가 93만1000명(19.7%)으로 집계됏다.
또 사업주에 직접 고용된 노동자는 380만5000명(80.3%) 중에서도 기간제 노동자 비율은 23.7%, 단시간 노동자 비율은 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p, 0.1%p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간접고용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를 합치면 총 183만1000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38.7%에 달했다.
노동부는 이처럼 기간제 노동자 비율이 증가한 원인으로 건설업에서 공시 기업이 122개 추가돼 지난해보다 48.6% 증가한 탓으로 분석했다.
다만 건설업의 기간제 노동자 증가 인원인 2만9000명을 제외하면, 기간제 노동자 비율이 23.0%로 낮아져 지난해 22.9%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업의 경우 소속 외(44.5%)와 기간제(57.4%) 노동자 비율이 동시에 높은 고용구조를 보였다.
반면 국제및외국기관(0.0%/0.4%), 전기·가스·증기및수도사업(9.0%/5.3%)은 소속 외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 비율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른바 '물량팀' 등 하청노동자를 중심으로 실업사태를 겪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이 무려 66.5%에 달해 그 뒤를 잇는 철강금속(38.6%) 부문을 크게 앞질렀다.
또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음식료(8.3%), 기계 및 장비(6.8%) 순으로 높았다.
고용형태공시제는 300인 이상 사용 사업주는 매년 3월 31일 고용안정정보망에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제도다.
김경선 노동시장정책관은 "정보공개를 통해 기업이 스스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관련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컨설팅, 포상시 우대 등 인센티브도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