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남자골프 선수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왕정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 '프랑스 오픈'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사진=ISM ASIA 제공)
최근 국제무대에 나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기세가 좋은 왕정훈(21)이 또 한 번 사고를 칠 태세다.
왕정훈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골프 나쇼날(파71·7249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프랑스 오픈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고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 '하산 2세 트로피'에 이어 '모리셔스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유러피언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왕정훈은 선두로 나선 통차이 자이디(태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왕정훈과 함께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이디와 매킬로이 등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왕정훈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전반 9홀에 버디만 4개를 잡고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들어 12번과 13번, 15번 홀(이상 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한 탓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3라운드를 마친 뒤 왕정훈은 매니지먼트사 ISM ASIA를 통해 "일단 전반 9홀은 더 잘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후반에 바람 방향이 1, 2라운드 때와 반대로 불어서 자신감 있게 샷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대회에 출전해 현재 컨디션은 완벽하다"면서 "목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승이다. 한국팬들에게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