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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이슬란드의 기적, 8강에서 막을 내렸다

    유로 2016을 8강에서 마무리 한 아이슬란드.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얼음 왕국' 아이슬란드의 기적이 막을 내렸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3만명의 소국. 심지어 프로 리그도 없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고, 처음 출전한 유로 2016에서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이처럼 선수가 부족한 탓에 개막 후 5경기에서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유로에서 5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을 꾸린 것은 유로 1934 이탈리아가 마지막이었다.

    당연히 체력이 달렸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역습으로 2골을 넣었지만, 개최국 프랑스의 창을 막지 못했다.

    아이슬란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2-5로 졌다. 프랑스는 4강에서 독일과 만난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2분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0분에는 폴 포그바의 머리를 막지 못했다. 또 전반 43분에는 디미트리 파예에게 중거리슛, 전반 45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네 번째 골을 헌납했다. 그리즈만의 네 번째 골은 정확히 14번의 패스를 거쳐 완성됐다. 프랑스가 전반에 성공한 패스만 318개였다.

    역대 유로에서 전반에만 4골을 뽑은 것은 프랑스가 최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2분 그리즈만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4호골(2어시스트)을 기록하면서 유로 1984 미셀 플라티니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첫 프랑스 선수가 됐다.

    5골 차로 벌어졌지만, 아이슬란드는 끝까지 추격했다. 후반 11분 콜베인 시그도르손이 대회 2호골을 넣었고, 후반 39분에는 비르키르 비아르나손이 골문을 열었다.

    한 경기 7골은 유로 2000 네덜란드-유고슬라비아전(6-1) 이후 처음이다.

    아이슬란드의 기적은 멈췄다. 유로 최초로 2경기에서 5골을 넣은 개최국 프랑스의 기세가 너무 거셌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아이슬란드 팬들은 경기가 끝나자 큰 박수로 기적을 만든 아이슬란드를 응원했다. 마지막까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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