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주시민들이 이단 사이비집단에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시 당국의 태도에 분노하며 시청 앞에 몰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이단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가 주택가와 초등학교 옆까지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 당국이 이를 무책임하게 바라보고만 있다며 책임 있는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원주시민 5백 여 명이 7일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아웃'을 외치며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천지 아웃 피켓을 들고 있는 원주 태장동 주민들.
하나님의교회 주택가 진출을 반대하는 원동 주민들.
OO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신천지 퇴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초등학교 정문 옆에 신천지 집회 시설이 맞닿아있다.
원주 시민들이 이단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아웃을 외치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사이비 범죄집단 하나님의교회와 신천지는 원주에서 떠나라”고 외치며, 무실동주민센터에서 원주시청까지 2km 구간에서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거리 시위에는 하나님의교회의 주택가 진출을 막아선 원동 주민들과 초등학교 옆에까지 진출한 신천지의 퇴출을 주장하는 태장동 주민 5백 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원주시청에 집결한 시민들은 시 당국이 사이비집단으로 인한 주민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주민 의견 무시하는 원주시는 책임져라 책임져라”
시민들은 특히, 신천지가 OO초등학교 옆에까지 진출한 것을 두고, 매매과정에 불법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가 진출한 곳은 당초 2013년 6월 한 농업회사법인에 매매됐는데 이후 종교시설로 용도 변경됐고, 올해 4월 신천지로 소유권이 이전 됐기 때문에 매매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희 / 태장동 신천지 비상대책위원장
“저희도 학교 옆이라면 이렇게까지는 안할 것 같습니다. 학교 옆에 이렇게 들어선 부분에 대해서 우리 시민들이 화나는 거구요. 용인해준 원주시청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는 거구요.”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초등학교 옆에 수 천 명이 드나드는 사이비집단 시설이 들어서면서 교육 환경 악화와 학생들의 등하굣길 보행 안전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신천지가 진출하면서 학생들의 안전 귀가를 위해 학부모 지킴이가 생겨났고, 일부 학부모들은 생업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정유아 / OO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저희가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일단 (신천지가) 학교 옆을 떠나달라. 저희가 원하는 것은 그거죠. 첫 번째는 (허가해준)시에서 문제가 있고, 교육청에서도 같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고...”
이단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경계심이 교계를 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원주 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강원CBS 최재훈
[영상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