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가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김경태는 11일 매니지먼트사인 IMG를 통해 "나름대로 중요한 결심을 내렸다. 수많은 고민 끝에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골프 대표팀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경태는 세계랭킹 42위로, 세계랭킹 31위 안병훈(25, CJ)과 함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영광스러운 기회지만,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 꿈을 접었다. 이미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상황.
김경태는 "최근 브라질 및 남미지역에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이라면서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해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족과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경태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 김경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 등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했다.
김경태는 "대한민국 대표로서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아마추어 때부터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결정을 고민했던 이유도 나라의 부름에 당연히 응한다는 신념 때문"이라면서 "최경주 감독께도 사정을 설명했고, 대한골프협회와도 충분한 의논을 내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