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 밴드 '누모리'. (제공 사진)
퓨전국악 밴드 '누모리'가 데뷔앨범 '구나구나'를 발매했다.
3인조 그룹 '누모리'는 기타리스트 정준석, 장구 연주가 김소라, 싱어송라이터이자 건반을 다루는 이안나가 멤버로 있다.
정준석은 김덕수 일렉트릭 사물놀이에서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국가행사와 대형 공연의 음악 등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김소라는 무형문화재 이수자이자 대통령상 수상자이다. 무속신앙에서 무당이 연주하는 장단과 민속음악의 가락을 이용한 현대적인 음악을 만들고자 미국에서 현지 뮤지션들과 활동하다 돌아왔다.
이안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모든 종류의 건반악기에 능수능란한 아티스트이다.
누모리는 "데뷔 음반은 기존의 퓨전 국악에서 찾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야성적이고 관능적이며 몽환적인 감각을 세련되게 표현하였다"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전통음악의 요소들을 격식을 깨트리고, 독특한 사운드로 재탄생시켰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구나구나'는 무당의 육체에 신이 들어오는 과정을 환각적이고 펑키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밖에 강력한 휘모리 장단으로 스파이 영화의 OST를 연상케 하는 록음악 '왕거미', 화려한 경력의 섹서포니스트 '신현필' 이 참여한 국악과 재즈가 융합된 몽환적인 작품 '부정재즈', 인도의 정상급 연주자인 '슈하일 유세프 칸' 과 '비샬 나가르'와 함께 인도 전통음악과 자진모리 산조를 블루스로 연주한 '신의 손바닥' 등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