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6년 전 방송했던 ‘연예인 사망 사건’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그 배경에 여전히 수면제(졸피뎀)이 있음을 고발할 예정이다.
6년 전 '그알'은 고(故) 최진실, 고 최진영 씨의 사망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그들의 지인들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고 최진실 씨의 매니저는 “그 약 아니었으면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진 않았을 거예요"라고 했고, 고 최진영 씨와 친했던 지인은 "내가 먹어보지 않았으니까 부작용을 몰랐다니까요. 알았다면 무조건 막았겠죠”라며 수면제의 부작용에 대해 증언했다.
(사진=SBS 제공)
그런데 당시 증언했던 두 사람이 몇 년 후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이 '그알' 제작진에게 들려왔다.
고 최진영씨의 지인인 B씨는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아침, 고요하던 강남대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그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탄 채 과속을 하다 결국 다른 차들과 충돌하고 사고 수습도 하지 않은 채, 근처에 정차해있던 차량을 훔쳐 타고 또다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고 최진실 씨의 매니저였던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두 사람의 사건 뒤에도 역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SBS 제공)
'그알' 제작진은 폭식, 기억상실, 자살시도 등 이해할 수 없었던 죽음 뒤에 수면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한다. 올해 3월에는 졸피뎀과 자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더 심각한 것은 졸피뎀을 복용한 후 나타나는 환각 상태의 행위가 스스로를 죽이는 것을 넘어 타인을 죽이는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을 취재 도중 발견한 것이다.
제작진은 "2016년 1월 21일 경기도 광주에서 40대 가장이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투신자살을 한 사건의 뒤에도 수면제(졸피뎀)가 있었다"면서 "이렇게나 위험한 약물을 누구나 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보건당국은 이처럼 비극적인 부작용을 초래하는 이 약물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예정이다.
방송은 16일 밤 11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