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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9개월만에 돌아온' 이보미, 1라운드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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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9개월만에 돌아온' 이보미, 1라운드는 주춤

    이보미. (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2013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2년9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을 치르고 온 피로가 풀리지 않았을까. 이보미(28)도 1라운드 성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보미는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69위로 부진했다.

    이보미는 "2013년 이후 오랜 만에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면서 "사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다. US여자오픈에서도 식중독으로 고생하다가 컷 통과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살아있었던 터라 더 아쉬움이 남았다. 그 여파로 이번 대회 역시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웠다.

    이보미는 "핑계 같지만, 몸 관리를 잘 못했다"면서 "올 초부터 소화가 잘 안 됐다. 미국에 가면서 걱정이 돼 엄마가 음식을 가져갔는데 그걸 먹고 탈이 났다.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어지럽고, 열도 났다. 이번 경험으로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고진영(21, 넵스)과 8타 차다.

    고진영은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특히 지난 대회인 용평리조트 오픈 컷 탈락 부진을 씻었다.

    고진영은 "지난 대회는 예선 탈락했다기보다 대회를 안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잊혀지진 않겠지만,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예선 탈락이 무섭다면 대회에 안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오지현(20, KB금웅그룹)이 6언더파로 고진영의 뒤를 바짝 추격했고, 안신애(26,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도 5언더파를 치며 서연정(21, 요진건설)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안신애에게는 지난 9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첫 우승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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