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피 200 ETF(상장지수펀드)의 홍콩상장을 계기로 한국지수에 글로벌 기준을 도입하고 해외시장 전용지수를 개발해 한국물 지수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이제 성숙단계에 진입하여 외국인 투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러 한국물 지수의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통해 한국물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2000년 26.1%에서 2005년에는 37.1%로 크게 늘었으나 2010년에는 31.2%, 2016년 5월에는 29%로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따라 한국물 지수의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산업분류(KSIC)에 의한 기존 업종지수 외에 글로벌 산업분류(GICS)에 의한 신업종지수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기존 업종지수는 제품을 제조하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업종을 분류하여 기업입장을 중시하는 반면 신업종지수는 투자자 입장을 중시해 제품을 소비하는 용도에 따라 업종을 분류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산업분류기준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상업계약을 마무리한 뒤 연내에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코스피 200종목 선정을 위해 이용되는 코스피 200 산업분류기준에도 글로벌산업분류를 도입하기로 하고 공청회 등 시장참가자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에 최종방안을 확정한 뒤 2017년중 시행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한 한국지수가 해외시장에서 투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물 지수의 해외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스피나 코스피 200 등을 각국의 통화나 운용규제와 같은 투자환경 또는 상품 특성에 맞게 조정해 해외전용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2~3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지수개발을 협의중에 있으며 연내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와함께 국내 투자수요가 높은 해외물 지수의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 역내 거래소, 지수사업자와 협력하여 홍콩의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나 인도의 센섹스(SENSEX)와 같은 해외 대표지수를 국내 파생상품과 ETF시장에 상장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기준 도입과 해외시장 진출 등 우리 지수의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자금의 국내 투자가 확대되고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코스피 200 등 지수도 국내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