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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투수도 의혹…승부조작 공포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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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투수도 의혹…승부조작 공포 점점 커진다

    (자료사진=노컷뉴스DB)

     

    이번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정상급 투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프로야구를 강타한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하는 현역 프로야구 투수를 수사 대상에 올려놨다고 27일 밝혔다.

    수사는 아직 내사 단계다. 경찰 측은 해당 선수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승부조작 혐의로 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총 3명이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이태양(NC)을 불구속 기소했고 문우람(상무)에 대해서는 사건을 군 검찰로 이첩했다. 유창식(KIA)은 한화 시절 두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스스로 털어놨다.

    4년만에 다시 벌어진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해 KBO리그 전체가 이미 초상집 분위기다. 4년 전 '박현준-김성현 사태'가 터진 이후 KBO와 구단들이 시도했던 노력이 효과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

    게다가 실명이 공개된 3명이 KBO가 재발방지를 다짐한 2012년 이후 '검은 돈'의 마수에 걸려든 승부조작범의 전부라고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브로커의 접근과 승부조작 방식이 더 치밀해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승부조작을 먼저 제의한 주체가 브로커가 아니라 선수라고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만약 국가대표 출신 투수마저도 검은 돈의 마수에 걸려든 것으로 밝혀진다면 승부조작 파문의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런 선수가 나라를 대표했다? 리그의 신뢰도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또 요즘 떠도는 소문이 많다. 수사 대상과는 무관한 이름도 들려온다. 그런데 소문이 하나둘씩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의심의 폭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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