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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도 없고…' 올림픽 불참이 아쉬운 별들

스포츠일반

    '미녀새도 없고…' 올림픽 불참이 아쉬운 별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 (자료사진=노컷뉴스DB)

     

    "육상 장례식을 열어줘서 고맙다"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팀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이 금지되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 시도를 확인한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에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표팀 전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약물과는 무관한 선수도 브라질에 갈 수 없게 됐다. 지금껏 도핑 테스트에서 단 한번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는 이신바예바가 대표적이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무려 17번이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던 이 종목의 전설적인 존재다.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2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출전만 가능하다면 이 종목의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신바예바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여기고 준비해왔다. 그러나 출전이 불발되면서 이신바예바만큼이나 전세계 스포츠 팬들도 아쉬워하고 있다.

    러시아 육상 선수 중 2015년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허들 110m 챔피언 세르게이 쉬벤코프도 브라질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쉬벤코프의 어머니 역시 올림픽 불참의 아픔을 경험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그녀는 1984년 여자 7종 경기의 국가대표였으나 구 소련이 LA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아볼 기회를 놓쳤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최근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페더러는 무릎 수술의 여파 때문에 올림픽은 물론 남은 시즌 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골프는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지만 남자 골프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볼 수 없다.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불참을 선언했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가 불참을 선언해 전세계 농구 팬들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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