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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영화 '인천상륙작전' 맹비난 배경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한 장면(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북한 선전 매체가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비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평통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남조선이 지난 27일 그 무슨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에 대한 시사회 놀음을 벌렸다"며 "불가능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작전이니, 죽음을 불사한 이야기니 뭐니 하는 희떠운(분에 넘치며 버릇이 없는) 수작들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월미도에서 우리 인민군대의 1개 해안포병중대가 단 4문의 해안포로 약 1천대의 비행기와 수 백척의 함선을 가지고 달려드는 맥아더 5만대군의 인천상륙기도를 3일간이나 좌절시켜 대참패를 안기고 우리의 전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괴뢰보수패당이 미국의 북침전쟁도발책동에 편해 수치스러운 과거까지 승리로 미화하며, 동족대결에로 질주하지만 그것으로 하여 차례질것은 비참한 종말뿐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김성민 자유북한 방송 대표는 북한이 인천상륙작전을 비난해는 배경에는 "북한영화 ‘월미도’가 있기 때문"이라며 반발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영화 ‘월미도’는 1950년 10월, 이른바 ‘월미도전투’를 미화한 김일성의 교시에 착안해 북한의 대표적 작가 리진우와 연출가 조경순가 만들어 낸 작품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전쟁영화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50년 10월10일, 북한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월미도방어전투에 대한 어느 기자의 기사를 읽고 "이 기사는 자료도 풍부하고 내용도 좋다"면서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 군인들을 교양하고 고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1982년 북한영화 ‘월미도’가 만들어졌고 영화엔 '월미도에 주둔했던 북한군 해안포병 중대가, 보유하고 있던 76㎜해안포와 반탱크 수류탄으로 ‘적’들의 5만 대군과 수백 척의 군함, 1000여대의 비행기와 맞서 이중 13척을 격침 격파했다'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김 대표는 "당시의 북한영화치고는 탄탄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이 영화는 전쟁영화로서의 장면 장면에 ‘불꽃 튀는 애국심’을 고취시킨 영화로 김정일 위원장의 극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개봉 이후로 전국에 “월미도의 영웅처럼 살며 싸우자”는 구호가 등장했을 만큼 선풍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라고 설명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공로자인 한국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KLO·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군 소속 스파이 부대) 대원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개봉 직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관객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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