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난 성주, 8.15에 815명 삭발
- TK 민심 매우 들끓는 상태
- 사드 배치, 전자파 안전 입증 전제
- 朴 성주 오면 소기의 성과 있을 것
- 군민들이 무조건 반대는 안 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오늘 오전 10시 박 대통령이 TK지역의 의원들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갖습니다. 사드에 반발하는 민심을 대통령이 직접 다독이고 설득하겠다, 이런 목표죠. 하지만 사드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의 이완영 의원은 도리어 내가 대통령을 설득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사드배치와 사드 철회를 서로 설득하겠다고 하는 이 상황. 과연 누가 설득하고 누가 설득을 당할까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미리 만나봅니다. 이완영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완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몇 분이 청와대로 가십니까?
◆ 이완영> 대구경북 초선 의원하고 저하고 이렇게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통령을 설득하실 자신, 있습니까?
◆ 이완영> 자신감 이런 걸 떠나서요. 지금 대통령께서 지역 현안 문제들 직접 이래 챙겨보시겠다 이런 말씀을 주시고 그래서 만나시는 거라. 우리 대구경북 550만이 매우 들끓고 있습니다. 요즘 대구경북에 가면 ‘신공항은 날아가고 사드는 날아왔다’ 이런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전히 들끓고 있습니까? 사실은 이 사이에 여러 다른 사건들 때문에 성주 이야기가 조금 뉴스에서는 뒤로 좀 빠진 느낌이었는데.
◆ 이완영> 성주, 뉴스에는 빠져도요. 계속 매일 저녁 촛불집회하고 지금 8월 15일 광복절날은 815명이 삭발을 하겠다고 이렇게 계획을 또 발표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815명. 8.15의 815명이 삭발을 하겠다?
◆ 이완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가 여전히 그대로군요. 절대 안 된다?
◆ 이완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제 국무회의 얘기 들으셨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입장도 그대로입니다. 뭐라고 하셨냐 하면, 성주에 배치하기로 한 사드는 결정이 바뀔 수 없는 문제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는데 설득이 될까요?
◆ 이완영>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정말 국방부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우리 7월 13일날 배치지역 발표할 때 제가 발표 연기를 해서 사전에 주민설명을 좀 하자. 이런 의견도 제가 제안을 했는데요. 이게요, 완전히 무시된 채 일방통보식으로 이렇게 국방부가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우리 성주 군민들은 그 동안에 한번도 거론되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늘 이래 미군 부대 지역만 이렇게 나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었죠.
◆ 이완영> 그러다 보니까 하루 아침에 우리 성주 군민들은 뒤통수 맞고 당황을 하게 된거죠. 그러면서 실제로 국방부가 발표한 대로 성주군이 가장 군사적 효율면에서 최적지냐. 또 우리가 말하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시뮬레이션에 대해서도 평가를 해보고 후보지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국방부가 군민들한테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소상히 정부가 밝혀줘야 합니다.
◇ 김현정> 소상히 밝히고 가서 전자파 걱정하시는 것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어떤 객관적인 데이터 내놓고 이러면 되는 겁니까?
◆ 이완영> 그렇죠, 특히 전자파가 가장 핵심 아닙니까? 지금 우리 성주의 배치 지역이라는 곳이 성산이라는 곳입니다. 성산은 성주 군민들의 성지입니다, 성지. 거기에 바로 우리 2만 넘는 인구가 1.5km에 거주를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국방부에서는 전자파 걱정하지 마시라 하면서 괌에 가가지고 전자파 실험도 하고 전혀 문제가 될 거 없다고 객관적인 데이터 가지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이완영> 그게 지금 문제라는 거죠.
◇ 김현정> 무슨 말씀?
◆ 이완영> 지금 다시 말해서 성주 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처음부터 사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서 정말 괴담 수준까지 이렇게 만연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사전에, 발표 전에 이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렇게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서 제대로 이해시키고 납득을 시킨 후에 발표를 했어야 합니다. 지금 지역을 발표해 놓고 성주 군민에 대해서 그렇게 이해를 해 달라고 하니까 어느 성주 군민들이 지금 믿겠습니까?
◇ 김현정> 아니, 그러면 그 절차적인 부분을 못 지킨 것에 대해서 미리 소통 못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만약 사과를 하고, 그건 잘못 했지만 전자파 걱정하시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러면서 “그러니 배치하십시오” 오늘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이완영> 그러니까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야 합니다.
◇ 김현정> 한 번 더 성주에 와서?
◆ 이완영> 그렇습니다. 그게 선행이 되어야 되지, 우리 정진석 원내대표도 성주에 방문할 때 똑같은 기조로 말씀을 했습니다. 과연 우리 전자파가 성주 군민에게 정말 유해하다면 성주에 배치하지 않도록 하겠다.
◇ 김현정> 괌에서 실험한 그거 말고 성주에서 실험을 다시 한번 제대로 해라, 그럼 믿겠다?
◆ 이완영> 우리 성주 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이 사드 배치로 인한 레이더의 전자파에 대해서는 정말 문제없다. 그것이 지금 우리 군민들에게 반드시 설득이 돼야 될 과제가 남아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완영 의원님, 그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거 자체에 반대세요? 아니면 성주에 배치하는 것만 반대십니까?
◆ 이완영> 저는요 이미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 또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는 사드가 필요하다라고 저는 이미 여러 군데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사드 배치 자체는 찬성하는데 성주는 안 된다?
◆ 이완영> 성주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성주 군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 그걸 제가 지금 강조를 드리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계속해서 지금 절차상의 문제만 말씀을 하고 계세요.
◆ 이완영> 내용도 말씀을 드렸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만약 지금 TK에서, 성주에서 철수해서 평택이니 어디니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그거는 그러면 또 그쪽에서 반대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완영>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전국민이 납득을 해야 한다 그러잖아요. 왜 어느 지역이든 간에 이 사드에 대해서 해당 지역에서 반대를 하는가, 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전자파 유해성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자파 유해성 문제가 여전히 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 그래서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말씀.
◆ 이완영> 그렇죠.
◇ 김현정> 그나저나 지금 김무성 전 대표가요. 오늘 박 대통령 하고 TK 의원들하고의 만남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전당대회, 8월 9일로 다가온 전당대회 영향끼치려는 의도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완영> 저는요 지금 우리 성주 군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현장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너무너무 지금 벌써 20일이 넘었지 않습니까? 이 문제의 군민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 그런 정치적인 해석에 대해서는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 김현정> 정치적인 해석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오로지 우리는 사드 문제만 생각하고 만나는 거다, 이 말씀이시죠?
◆ 이완영> 그렇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사진=이완영 블로그 캡처)
◇ 김현정> 그런데 거기에서 대통령께서 뭐라뭐라 얘기를 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오늘 그 자리에서 막 반박하고 나오실 겁니까?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못한다면 결국은 TK를 설득하는 모습을 대통령이 보여주고 그런 것이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뭐 이런 것 같아요.
◆ 이완영> 이미 의견은 대구경북의 초선 의원들이 오래 전에 대통령께 요청을 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이미 말씀을 대통령도 했지 않습니까? 휴가 다녀오시고. 전국에 현안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구는 사드나 신공항 문제로 많은 문제가 있으니까 대화를 하는 그런 소통의 장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주셔야 되지 그 자리에서 어떤 전당대회에 관한 얘기를 하겠어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청취자 강선영 님은 지금 이제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전자파 부분에 대해서 실험만 확실하게 하면 괜찮다, 그 부분만 해소시켜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결국 대통령이 그 부분을 오늘 약속하고 TK 의원들이 받아들이고 오실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런 청취자 의견이 들어오네요.
◆ 이완영> 그래서 우리가 대화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저는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를 하고 정부에서 그렇게 조치를 해서 또 지금 국방부도 성주 군민하고 대화를 하려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대로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납득만 된다면.
◇ 김현정> 납득만 된다면.
◆ 이완영> 성주 군민들은 무조건의 반대하시는 분은 아니라고 봐요.
◇ 김현정> 획기적인 인센티브 같은 것도 보상처럼 있어야 된다고 보세요?
◆ 이완영> 지금 그런 거는 성주군민들한테 전혀 어림도 없습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닙니까?
◆ 이완영> 우선은 이 문제, 유해성 문제에 대해서 우선 정부가 반드시 납득하도록 우리가 군민들에게 설득을 하는 게 제일 큰 전제조건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오늘 국회의원들 TK 의원들 대통령을 만나서 설득이 안 되면 대통령이 성주 군민을 직접 찾아가 만날 필요도 있다고 보십니까?
◆ 이완영> 저는 이미 여러 말씀을 요청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이완영> 우리 대통령께서는 사실 성주가 고향이십니다. 그래서 고향에 이렇게 또 사드 배치 결정을 한 만큼 여러 가지로 우리 직접 내려오셔 가지고, 우리 성주 군민을 만나셔가지고 대화를 나눈다면 여러 가지 또 소기의 성과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고향 방문을 하시면 이런 차제에 이렇게 고향도 방문하시면서 우리 성난 군민도 함께 이렇게 보시는 게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다라는 말씀은 그러면 대통령이 고향 방문하면 아마 군민들도 많이 마음이 누그러져서 배치를 받아들일...
◆ 이완영>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니라.
◇ 김현정> 그건 아니고요.
◆ 이완영>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10시의 만남 관심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완영> 네.
◇ 김현정>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성주가 지역구인 의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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