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60kg에 출전한 김원진이 6일 오후(현지시간) 8강 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60kg급에서 정상 다툼이 예상됐던 김원진과 일본의 라이벌이자 천적 다카토 나오히사. 그들의 대결은 4강 무대가 아닌 패자부활전에서 펼쳐졌다. 올림픽, 돌발 변수도 많고 예측하기도 참 어려운 무대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김원진의 여정은 아쉬움의 눈물로 마무리됐다.
김원진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팍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유도 60kg급 8강전에서 러시아의 베슬란 무드라노프(세계 18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경기 중반 지도 2개를 내주고 끌려가던 김원진은 29초를 남기고 누우면서던지기로 한판을 허용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원진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려 지켜보던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변수가 많다. 그랜드슬램 대회나 그랑프리 대회 등 전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도 있지만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은 차원이 다르다.
세계랭킹은 6위로 다소 낮지만 김원진과의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4전 4승으로 앞서있고 이 종목의 실질적인 최강자라는 평가도 받는 다카토 역시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진상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전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던 둘은 패자부활전에서 만났다. 패자부활전은 동메달결정전으로 가는 과정이다. 8강전 패자 4명 중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2명과 준결승전에서 패한 2명이 동메달결정전을 치르는 방식.
김원진은 이번에도 다카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효를 내주고 졌다.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한 첫 올림픽 출전은 눈물과 함께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