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을 자회사에 몰아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대한항공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전원회의는 다음달 초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심사보고서를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달 이들 남매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회사인 유니컨버스와 싸이버스카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공정위 전원회의에 제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5년간 1620억 원가량 매출을 올렸는데 그중 약 74%에 해당하는 1200억 원가량의 일감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받았다.
심사보고서에는 대한항공 법인에 대한 고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컨버스는 조 회장과 조원태·현아·현민 등 삼 남매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싸이버스카이는 지난해까지 이들 삼 남매가 33.3%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전량을 대한항공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