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스쿨링. (사진=IOC 트위터)
"그저 황홀합니다."
조셉 스쿨링(싱가포르)은 말을 잇지 못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수영 접영 100m 4연패와 리우 올림픽 5관왕을 막아낸 기쁨에 앞서 '꿈인지, 현실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스쿨링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39의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펠프스가 기록한 올림픽 기록 50초58.
펠프스는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 라슬로 체흐(헝가리)와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이었다.
스쿨링은 "너무 흥분해서 미안하다. 내가 금메달을 딴 건지, 아니면 아직도 레이스를 준비하는 과정인지 뭘 믿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순간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뭘 했는지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이룬 금메달. 그것도 '수영 황제' 펠프스와 레이스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다.
스쿨링은 "그저 황홀하다"면서 "아직 메달까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더 걸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올림픽 기록까지 깼다. 그것도 펠프스와 함께 한 레이스에서…"라고 기뻐했다.
펠프스도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