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국방부 제공)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여러 미사일 기지를 동시 다발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국산 '현무' 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린다.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에 따라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km)와 현무-2B(사거리 500km), 순항미사일인 현무-3(사거리 1000km)의 실전 배치량과 예비량이 모두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3축 체계는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함께 다량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확보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한국형 3축 체계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전역에 3개 미사일 벨트를 구축해 놓고 있다. 제1 벨트(DMZ 이북 50~90km)는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300~700km) 500기 이상, 제2 벨트(DMZ 이북 90~120km)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km) 200기 이상, 제3 벨트(DMZ 이북 175km 이상)는 무수단미사일(사거리 3000km 이상) 30기 이상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장사정포 파괴 임무를 수행할 우리 군 정밀유도무기인 한국형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유도폭탄(KGGB)이 미국의 군용 GPS를 장착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최근 군용 GPS 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이를 장착한 한국형 유도폭탄이 실전 배치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공군이 2014년부터 운용 중인 한국형 유도폭탄은 사거리 120km로, 갱도에 은닉한 장사정포를 지하 수m까지 파고들어 파괴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북한의 전파 교란에 취약한 상업용 GPS가 폭탄에 장착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