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의 전경 (사진=더좋은여행 제공)
앙코르 왕족의 유적들이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낸다. 특히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유적 곳곳에 어둠이 내리면 화려한 조명이 거대한 석상들을 수놓기 시작한다.
국명보다 앙코르와트를 품고 있는 나라로 더욱 유명한 캄보디아. 그래서 캄보디아 여행길은 앙코르와트로 시작해 앙코르와트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앙코르 유적 가운데 가장 잘 보존 된 유적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는 웅장한 규모와 완벽한 균형미, 그리고 섬세함이 돋보인다. 길이 5.4㎞ 성벽과 폭 190m의 해자로 둘러싸인 사원 내부로 들어가면 높이가 65m에 달하는 중앙사당을 중심으로 5개의 원뿔형 탑이 펼쳐진다.
앙코르 유적 대부분은 해자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신들의 세계를 재현하기 위한 요소다. 해자는 바다를, 성벽은 신성한 산맥을 상징하며 신과 인간 세계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앙코르와트의 부조 (사진=더좋은여행 제공)
전생·현생·내생을 뜻하는 3층 대칭 구조의 사원은 배치 구조도 독특하지만, 사원 회랑의 벽면 부조와 그 부조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신비롭다.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은 라마야나, 힌두교를 대표하는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타 등 천국과 지옥의 줄거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마치 고전 동화를 감상하는 듯 감동이 몰려온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종교 건축물들이 일반적으로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반해 앙코르와트는 정반대 방향인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특이하다.
석양이 물드는 앙코르와트의 모습 (사진=더좋은여행 제공)
더좋은여행(
bettertravel.co.kr) 관계자는 "앙코르와트는 일출과 일몰의 장소로도 훌륭하다"면서 "일출은 북쪽 연못 앞에서 볼 때가 가장 환상적이며, 일몰은 3층에서 해자 쪽을 내려다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