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날려 금메달을 목에 건 밀러. (NBC 중계화면 캡처)
여자 400m 최강 엘리슨 펠릭스(미국)의 금메달이 다이빙에 날아갔다.
펠릭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5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줄곧 선두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3관왕(200m, 400m, 800m 계주)답게 시원하게 치고나갔다. 하지만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샤우내 밀러(바하마)의 야구로 치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에 금메달을 놓쳤다.
펠릭스는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었지만, 뒤에서 몸을 날린 밀러의 가슴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곧바로 나오지 않았다.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육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기이한 마무리 중 하나"라면서 "덕분에 판정이 지연됐다. 하지만 이후 '밀러의 승리'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밀러의 기록은 49초44였다.
16일 육상 경기에서만 두 차례 다이빙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