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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건국절 논란, 문재인이 얼빠진 주장"

국회/정당

    정진석 "건국절 논란, 문재인이 얼빠진 주장"

    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서 야당 건국절 비판에 대대적 역공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야권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등 맹비난을 펼치는 가운데 여당도 대대적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7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야말로 얼빠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는 주장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건국 68주년' 표현은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적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은 일제에서 해방된 뒤인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을 초대 대통령으로 해 건국된 게 맞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상해임시정부 수립일(1919년 4월 11일)이 건국일이라는 주장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역사를 마음대로 일그러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로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임시정부 수립일이 건국일이라는 건 억측이라는 주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건국절 논쟁은 국론 분열만 가속화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야말로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이며 반국가적인 얼빠진 주장을 삼가 달라"고 요구했다.

    중진의원들도 가세했다.

    국회부의장인 5선의 심재철 의원은 "임시정부 정신을 이어받았지만, 대한민국 생일이자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강조했다.

    4선의 나경원 의원 역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은 광복 이후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인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은 이날도 박 대통령의 건국 68주년 발언 비판을 이어 갔다.

    더민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종걸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헌법 정신과 가치를 문란케 하는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의원은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건국됐다"며 "(이를 부정해) 국민 전체를 모독한 박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인 주승용 의원은 "박 대통령이 건국 68주년 표현으로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정통성을 대놓고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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