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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민주화 운동의 거목 박형규 목사 별세

     

    우리 사회 민주화 운동에 힘썼던 거목 박형규 원로목사가 오늘(18일) 오후 5시 30분쯤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3년 경남 마산 출생인 박형규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제 66회 총회장을 지내고 남북평화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교회와 사회 정의를 위해 큰 기여를 했다.

    박형규 목사는 1960-70년대 우리사 회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다.

    1960년 4.19 혁명 당시부터 독재 정권에 저항해 내란 음모죄, 긴급조치, 집시법 위반 등의 죄목으로 6번에 걸쳐 투옥됐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5년 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38년이 지난 뒤인 2012년 9월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목회자로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고, 교회의 교회다움을 실천하기 위해 저항 운동에 뛰어들었던 박형규 목사.

    박 목사의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특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일정과 절차는 유족들과 기장 총회, 민주화운동 진영이 논의를 통해 5일장으로 하기로 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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