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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리우 올림픽,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뛰었다"

기업/산업

    전경련 "리우 올림픽,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뛰었다"

    모기퇴치 옷에서 '멘탈' 지원까지 5色 지원

    박인비와 박세리 감독 등 우리 골프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모기를 막는 재질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모기를 쫒는 '모스락' 원단을 쓴 옷으로, 코오롱이 지원했다.

    우리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한데는 이처럼 입고 먹고 자는 의식주에, 기술적 지원과 심리적 안정도 챙기는 기업들의 지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1일 "기업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며 "의(衣)식(食)주(住)기(技)기(氣)의 5색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衣】선수단복의 진화, '패션'은 기본 '모기퇴치'까지

    (衣) 2016리우 올림픽 선수단복 (사진=전경련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런던올림픽에 이어 우리선수단 개·폐회식 정장 제작을 맡았다. 태극마크에서 본 딴 색깔과 전통 한복의 동정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단복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베스트 5 단복'에 선정되기도 했다.

    양궁·골프 선수복은 야외에서 경기 진행되는 점을 감안 코오롱에서 개발한 친환경 항균 모기 기피 소재 '모스락'이 적용됐다. 모기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였다.

    ◇【食】'밥심'으로 힘 쓴다, 한식 제공

    (食) 코리아하우스 한식 (사진=전경련 제공)

     

    삼성은 대한체육회와 함께 코리아하우스(한국 선수단 총괄지원센터) 내 급식지원센터를 마련, '집밥' 같은 한식을 제공했다. 현대차는 인근 식당을 빌려, 상파울루에서 한식 조리사를 초빙해 언제든지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住】현지 아파트 임대, 트레일러 개조 '휴식공간'

    (住) 현대차 리무진 쉼터 내부 (사진=전경련 제공)

     

    SK는 펜싱 경기장 3분 거리 40평 상당의 현지 아파트 1채를 임대해 오전 예선이 끝나고 아파트에서 잠시 쉬었다 저녁 경기에 출전 할 수 있도록 했고, 현대차는 휴게실, 물리치료실, 샤워실을 갖춘 리무진 트레일러를 경기장 인근에 마련, 원스탑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技】자동차 R&D 기술· ICT 활용 훈련 지원

    "펜싱 박상영 선수 금메달의 일등공신은 영상분석이었습니다. 사전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상대팀의 주요 전술적 특징, 습관에 대한 분석 자료를 코치진에게 전송해 줌으로써 즉각적인 전술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SKT 스포츠단 오경식 팀장)

     

    SK는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영상분석관, 의무 트레이너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코치진을 꾸렸다. 코치진 운영에 드는 예산만 연간 2억 5천만원, 영상 분석 소프트 웨어 프로그램 구입에만 3천만원을 투자했다. 또한 3D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 몸에 수십 개의 센서를 붙이고 훈련함으로써 움직임과 각도, 힘의 세기까지 분석했다.

    사격단을 운영하는 KT는 진종오 선수를 위해 스위스 총기회사 모리니(Morini)와 함께 2년에 걸쳐 단 하나뿐인 권총을 준비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탄을 구하기 위해 영국, 독일, 중국 등 실탄공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실탄을 제공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리우 올림픽을 맞아 현대차 R&D 기술을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했다.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을 통해 선수단의 준비를 도왔다.

    ◇【氣】태극전사 강철멘탈의 비결, 음악을 통한 마인드콘트롤

    KT는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면 집중력 강화, 긴장 이완 등 운동효율이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해 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NFC 기술을 접목한 운동복을 개발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NFC 태그가 부착된 운동복에 갖다 대면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음악 감상을 통해 마인드콘트롤을 하는 등 도움이 되었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이 각사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스마트 내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 후원의 차원을 넘어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스포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주요 기업은 리우 올림픽 28개 종목 중 10개 스포츠 협회장사를 맡아 작년 한해 예산의 1/3을(총 157억) 부담하고, 국내 프로팀이 없는 육상, 양궁, 사격 등 14개 종목에 25개의 아마추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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