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4일 "하루빨리 정부여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약속한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를 정상 개최하도록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과연 정부가 추경예산이 꼭 필요해서 편성한 것인지, 아니면 추경이 없어도 상관없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추경 관련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청문회를 해서 왜 우리 조선산업이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지,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문제 등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에게 알려야만 이번 추경에 반영된 예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부가 이에 대해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증인출석하는 사람들이 무슨 창피를 당하는 것 처럼 생각한다"며 "그 어마어마한 돈이 분식회계로 처리된 것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주려 하나"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하루빨리 추경안이 처리됐으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의 천문학적인 세금이 아무렇게나 쓰이고 부실 운영돼도 상관없다는 전례가 만들어져선 안된다. 그럼 누가 앞으로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좀 부담이 되더라도 '실세'들을 설득해 청문회에 출석하게 해 달라. 당 안에서나 실세이지, 국민 속에서 실세는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세금이 잘못 쓰이고 또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사람들이 뒤로 숨는 것은 정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