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北, SLBM 실전배치 눈앞…美 본토 타격 미사일 개발 박차

국방/외교

    北, SLBM 실전배치 눈앞…美 본토 타격 미사일 개발 박차

    잠수함 능력 향상, ICBM 시험발사, 핵탄두 능력 고도화 단계 진입

     

    북한이 24일 감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성공하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이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북한이 KN-08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사실상 완료되는 것이어서 상당한 전략적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한 SLBM은 초기비행 단계를 넘어 탄도미사일로서 성능을 발휘하는 수준까지 도달해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전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올들어 3번, 지금까지 총 4번의 공개적인 시험발사를 거치면서 SLBM의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비행거리는 지난 4월23일 발사때 30㎞에서 전날 발사때는 500㎞로 17배 가까이 늘렸다. 연료(고체)를 최대한 채워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2,500㎞까지 비행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SLBM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80㎞가량 침범했지만 그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하면서, 추진체의 최대추력을 시험하려는 의도로 연료량과 비행 각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SLBM은 정상적으로 점화돼 탄도미사일로서의 비행궤적(포물선)을 보였고, 최대고도 400㎞ 이상으로 비행한 뒤 적당한 고도에서 1·2단으로 분리됐다.

    SLBM의 각도와 비행속도, 고도, 최대추력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24일 발사한 SLBM의 형태를 볼때 탄도미사일 기술은 획기적인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SLBM에 핵탄두가 탑재되고, SLBM을 탑재할 신포급 잠수함이 실전능력을 확보하면 전략무기로서의 완벽한 체계를 갖추게 된다.

    북한은 시험발사에 성공한 SLBM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갖춰 곧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보여준 SLBM의 기술 수준으로 미뤄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전배치를 선언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4일 제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미사일발사를 비롯해 단거리와 준중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8개월간 도발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22일에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무수단의 6번째 시험 발사에서 고도 1,400여㎞까지 도달해 지상 직선거리로 약 400㎞를 이동하는 등 큰 기술적 진전을 이뤄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KN-08로 불리는 ICBM뿐이다.

    사거리 10,000km급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직접 타격권에 두는 ICBM의 시험 발사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전략적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월 무수단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뒤 미국에 대한 공격 의지를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다음 행보로 KN-08의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KN-08 발사와 함께 북한은 각종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 능력 고도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SLBM 시험발사 성공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완성돼 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진다"며 "북한으로서는 ICBM 시험발사와 함께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의 성능을 높이고 안정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수 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서 5차 핵실험에 대한 필요성이 북한 내부에서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머지 않은 시점에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