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롬로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김기현 투리스타 대표)
체스키크룸로프 (Cesky Krumlov)는 아름다운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마을이다. 프라하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1922년에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에 선정됐다.
굴곡지게 흐르는 강 주변에는 파스텔톤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언덕위에는 성이 자리 잡고 있다. 밤의 체스키크룸로프는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가 고즈넉한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투리스타와 떠난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학생들은 이곳에서 최고의 전망 포인트를 찾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 최고의 전망을 찾기위해 학생들이 찾아 헤맨 곳을 함께 가보자.
◇ 망토다리 (Cloak Bridge)체스키의크롬로프의 전망을 잘 볼 수 있는 망토다리는 다리가 협곡을 연결한 모습이 마치 등에 둘러진 망토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다리는 체스키크롬로프에 있는 두 개의 성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로 3층으로 된 아치모양의 다리를 석조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모양이다.
스페인 세고비아에 있는 수도교에 비해 길이는 짧지만 형태는 비슷하다. 다리 위에서는 그 밑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보이지 않아 밑에서 봐야 모양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망토 다리 오른쪽으로는 체스키크롬로프 성을 볼 수 있다.
◇ 시청사 (Cesky Kromlov Town Hall)시청사는 16세기 이래 이 도시의 중앙광장인 스보르노스티 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광장 왼쪽에 보이는 4층짜리 큰 건물이 바로 시청사다. 두 개의 건물이 연결되어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합된 시청사 건물은 눈여겨 볼 만 하다. 1층에는 여행객들을 위해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최고의 전망을 찾아 다니고 있는 학생들 (사진=투리스타 김기현 대표)
◇ 스보르노스티 광장(Namesti Svornosti)알록달록한 르네상스 건축물로 둘러싸인 마을의 유일한 광장. 두 건물을 포개 다시 지은 시청사를 비롯해 광장에서 가장 높은 4층 높이의 은행, 유일한 고딕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호텔 'The old Inn'등 10여채의 건물이 사각형으로 오밀조밀 모여 있다.
광장 한가운데 솟아 있는 기념탑이 눈에 띄는데, 흑사병 창궐이 멈춘 것을 기념하기 위해 1715년 세운 성 삼위일체 탑이다. 건물마다 체코 국기와 체코를 상징하는 독수리 문장, 그리고 꽃잎 문양을 함께 새긴 점이 특이한데, 이는 당시 성의 영주였던 로젠베르그 가문의 문양을 의미한다.
◇ 이발사의 다리(Lazebnicky most)
이곳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루돌프 2세의 아들과 가난한 이발사의 딸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 사람은 결혼했지만, 정신병을 앓던 남편은 아내를 죽인다. 왕은 이를 백성들에게 추궁, 며느리를 살해한 범인이 나올 때까지 한 명씩 죽였다. 피바람을 막기 위해 이발사가 거짓 자백을 해 대신 죽음을 택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이 이발사를 추모하기 위해 이 다리를 세웠다. 다리 한가운데 십자가가 달린 예수상과 성요한 네포무츠키 동상이 성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서 있다. 현재는 다리를 기준으로 성이 있는 구시가지와 반대편 신시가지로 구분, 다리 아래로 프라하까지 이어지는 블타바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과거 상가 주변에는 어부들이 거주했고, 성 아래 라트란 거리에는 영주를 모시던 하인들이 살았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재미와 교육적인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사진=김기현 투리스타 대표)
◇ 체스키크룸로프성(Cesky Krumlov Castle)13세기 크룸로프 영주가 돌산 위에 성을 건축,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고딕양식을 중심으로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이 성은 로벤베르그와 슈바르젠베르그 가문에 의해 16세기에 완공됐다. 성 외벽은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한 스그라피토(Sgraffito) 기법으로 벽면을 채색해 멀리서 보면 견고하게 벽돌을 쌓아놓은 것 같다. 성에서 꼭 둘러봐야할 곳은 마을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 54.5cm의 '흐라데크 타워'이다. 160개가 넘는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오르면 왜 체스키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극찬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땅 위에선 보이지 않던 마을 지형이 한눈에 보이며 블타바 강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 마치 강위에 떠 있는 섬처럼 느껴진다.
김기현 투리스타 대표는 "아이들에게 지루한 설명만 해주는 관광지 코스 답습이 아닌 실제로 찾아보고 기억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티투어에 미션을 가미해 진행했다"며 "유럽 전문가이드로서의 노하우로 학생들에게 뜻깊은 유럽 탐방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취재협조=투리스타(
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