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권창훈(22)은 올해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또 수원 삼성 소속으로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중간 중간 부상까지 겹쳤지만, 또 금방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이번에는 A대표팀에 호출됐다.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한 탓에 지난해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권창훈에게 대표팀은 또 다른 느낌이다. 흔히 말하는 책임감이다.
권창훈은 30일 파주NFC에서 훈련에 앞서 "대표팀은 항상 올 때마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면서 "그만큼 중요한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책임감 있게, 형들과 코칭스태프가 도움을 많이 주기 때문에 자신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물둘. 한창 놀고 싶은 나이지만, 쉴 틈도 없다. 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A대표팀까지 권창훈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
권창훈은 "힘든 건 둘째"라면서 "쉼 없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배우면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쉬는 건 시즌 끝나고 쉬고, 그 전까지는 주어진 기회에 최대한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상대는 중국이다. 권창훈은 1년 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2-0 승)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중국 축구도 성장하고 있지만, 권창훈도 1년 사이 훌쩍 컸다.
권창훈은 "최종예선을 시작하는데 첫 경기가 중국이다. 언론에서 많이 나온 것처럼 우리를 이기기 위해 올인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더 강하게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