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았던 정구호 씨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차질이 예상된다.
대회 개최 17개월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사의와 관련해 정 씨는 31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만두는 게 아니다"면서 "송승환 총감독과 평창조직위가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나가라는 얘기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2월부터 평창 일을 해왔는데 6개월간 돈 한 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송 총감독과도 내부 갈등도 있음을 언급했다.
"송 총감독과는 도저히 맞출 수 없었다. 그분의 기본 방향은 ‘초등학교 2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개·폐막식’이다. 아무리 쉽게 만든다고 해도 예술적 깊이감은 가져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조직위 측은 불화설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또한 추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 연출가는 국립무용단 ‘향연’등 풍부한 공연연출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개폐회식 연출가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