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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삼성-LG 가전, B2B 사업에 힘 쏟는 이유는?

    베를린 IFA 건물 (베를린=이용문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개막한 IFA2016은 올해 가전과 IT부문에서 각 사들이 이룬 성과를 뽐내고 내년의 방향도 엿보게 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연결하는 '패밀리허브'냉장고를 유럽에 처음 소개하면서 유럽 고객 잡기에 나섰고 LG전자는 자사의 대표주인 OLED TV를 중심으로 했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기 위해 미슐랭 쉐프들이 참여하는 쿠킹쇼로 관심을 끌었고 LG는 OLED 터널을 설치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이런 B2C 즉 소비자가전 말고도 양사가 심혈을 기울인 분야가 하나 있다.

    삼성은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가전 등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찾기에 나섰고 LG전자는 자사의 강점인 모터와 그 부품을 대상으로 B2B 즉 기업간 거래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CE부문 즉 소비자가전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서병삼 부사장은 베를린 IFA 기간 동안 B2B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시스템 에어컨 시장 규모는 미국돈으로 약 70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에어컨 시장의 절반이고 글로벌 에어컨 시장은 20%대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2020년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궤도에 올려 글로벌 에어솔루션 부문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미의 데이코 사 인수를 통해 패키지 판매가격 2만달러 이상의 럭셔리 가전 부문 사업 진입이 가능해졌다"며 "일반과 프리미엄, 럭셔리에 이르는 풀라인업 완성으로 본격적인 빌트인 사업을 위한 역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IFA 단독전시장의 상당부분을 빌트인에 할애하고 이목 끌기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는 여기서 더 나아가 B2B를 위한 별도 전시회도 참여하는 등 강도를 더 높였다.

    조성진 사장은 IFA기간 동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B2B는 한번 적용하면 오래동안 가는 특성이 있다"면서 "일반 B2C는 몇년 뒤 안사기도 하는데 부품은 한번 신뢰가 만들어지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비즈니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비중 늘려가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B2B 사업의 비중이 20% 정도라면서 그 비중을 50% 즉 (B2C와) 5대 5 정도로 가져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터와 컴프레서 부분을 위한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힘을 쏟았다.

    빌트인과 관련해서도 "5월에 실려서 시장에 깔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제 막 깔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삼성과 LG 두 가전의 맞수가 전통적인 소비자 가전 뿐만 아니라 B2B 시장을 위한 공략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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