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발사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 3발을 발사한 시점과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보통 동트는 시점에 맞춰 미사일을 쏴왔으나 이날엔 중국 항저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지 2시간 뒤인 낮 시간에 발사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노동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중인 박 대통령의 대북 압박 외교를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노동미사일은 3발 모두 1000㎞ 안팎을 비행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북한 미사일 여러 발이 동시에 1000㎞를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미사일의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함으로써 외교적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험발사를 강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정부 수립 기념일인 9.9절을 앞두고 북한의 대내 결속을 꾀하고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이 2014년 9월 초에도 정권수립기념일을 앞두고 단거리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한 적이 있어 군 당국은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