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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방문조사…탈세 혐의 등 거듭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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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방문조사…탈세 혐의 등 거듭 부인

    세번째 부인 서미경 씨 여권 취소절차 착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지난 5월 1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8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방문해 탈세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결과 소환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 이날 오후 3시쯤 검사 등 수사팀 8명을 신 총괄회장의 거처가 있는 롯데호텔로 보내 방문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34층 집무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만나 6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탈세와 배임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법률대리인과 함께 조사를 받았으며 어제 검찰 면담과 같은 취지로 답했다"며 "추가로 밝힐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SDJ 측은 이날 오전 "신 총괄회장은 7일 검찰 면담에서 '나는 직원들에게 절세를 지시했다. 탈세를 지시한 적은 없다.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한 질문에도 "시효가 지난 문제 아니냐"면서 "주식을 받은 사람이 증여세를 내야지 준 사람이 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수천억 원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서 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일본에 머물며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서 씨를 강제입국시켜 조사하기 위해 법무부·외교부 등과 함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 씨가 여권이 취소됐는데도 일본에 머물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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