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달 말 장로교단의 정기총회가 일제히 열립니다.
총회 일정 중 1년 동안 총회를 대표할 임원을 선출하는 일은 중요한 순서 중 하나일텐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부총회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총회를 열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기자]
예장합동 교단을 1년 동안 대표할 총회장은 큰 문제가 없는한 전년도 부총회장이 자동 승계하게 돼있습니다.
그런만큼 부총회장이 누가 되느냐는 중요한 문제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부총회장 후보자들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정기총회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작 당사자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야할 부총회장 후보들의 참석 없이 임원 후보 정견 발표회가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총회의 선거규정을 보면 “총회 개회 20일 전에 선관위가 후보자 신상과 이력을 교단지에 광고하고 총대들에게 홍보물을 배부한다"고 돼있습니다.
개회 20일 전은 지난 6일로, 사실상 지난달 말까지 후보자들의 심사가 완료됐어야 합니다.
부총회장 자리에 정용환, 김영우 목사가 출마를 선언했지만, 선관위는 정 목사는 금품살포 의혹 때문에 김 목사는 이중직 논란을 이유로 후보로 확정하지 못 한 상탭니다.
게다가 두 입후보자들은 두 명이 동시에 후보로 확정되지 않을 경우 동반 사퇴하겠다고 각서를 썼다고 알려지면서 후보 확정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선관위가 명절 직후 다시 후보자 확정을 위한 모임을 갖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자리에서 후보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선관위의 무능과 입후보자들의 무리한 행보에 대한 지적은 오는 26일부터 열릴 정기총회에서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