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전세계 10개 나라 후원 어린이들을 초청해 희망월드컵을 개최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10대 청소년들의 이색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신장이 큰 케냐와 페루의 경기. 앞으로 나온 골키퍼를 피해 슛을 날려보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골대를 빗나갑니다.
축구 강호 브라질의 어린 후예들도 기량을 선보입니다. 체구가 작은 필리핀을 상대로 잇따라 점수를 냅니다. 속상한 필리핀 선수들은 전반전을 마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열심히 뛰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지구촌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기아대책이 해외 결연아동을 초청해 희망월드컵을 개최했습니다.
[인터뷰] 유원식 회장 / 기아대책
"이 아이들이 자기의 미래의 꿈을 갖고 희망을 갖고, 이뤄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고 고국으로 돌아가서 고국의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이 저희가 희망월드컵을 개최한 배경이 되겠습니다."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우간다와 말라위, 베트남, 인도, 네팔 등 모두 10개 나라에서 110명의 아이들이 참가했습니다.
축구경기는 물론 자신을 후원해온 한국의 후원가족도 만나고 한국의 문화도 다양하게 경험한 아이들.
[인터뷰] 리 (14세) / 베트남
"멀리 한국에 와서 놀기도 하고 축구경기도 해서 정말 기쁩니다."
[인터뷰] 치소모 (16세) / 말라위
"한국에 왔더니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나라 친구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낡은 공 하나도 구하기 쉽지 않는 산간 오지 마을에서, 또 냄새나는 쓰레기매립장 옆에 살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 아이들에게 이번 한국방문이 꿈을 키우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인터뷰] 이상덕 선교사 / 필리핀 북부 유바스 지역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 있지만 축구선수든 엔지니어든 여러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 꿈을 발견하고.."
[인터뷰] 이명현 선교사 / 우간다 쿠마지역 사역
"아이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을 갖고 잠재력을 키워서 다시 우간다로 돌아갔을 때 더 열심히 공부해서 우간다를 바꿀 수 있는.."
[인터뷰] 서동민 / 인도 어린이 후원자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다음에 그 마음을 가지고 돌아갔을 때 앞으로 계속 자기 꿈을 이루는데 그게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어요."
CBS뉴스 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