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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 비밀병기 '거북선'에 관한 진실

    KBS '역사저널 그날' 거북선 둘러싼 논란까지 파헤쳐

    (사진=KBS '임진왜란1592' 페이스북 페이지)

     

    '왜선을 전부 부딪쳐 깨뜨리고 불살라버렸으며… 왜적들은 멀리서 바라보며 울부짖고 발을 동동 구르며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 이순신의 장계(당포파왜병장)

    1592년, 조선은 일본의 침략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러한 전쟁의 판도를 바꾼 결정적인 국면들이 있었다.

    18일(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임진왜란의 비밀병기로 일본 수군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거북선을 만나본다.

    1592년 5월 29일, 사천 바닷가에 줄지어 정박한 왜선이 조선을 위협한다. 이순신 장군은 당시 바다의 흐름을 봤을 때 판옥선 같은 큰 배가 들어가기 어려운 썰물 때이며 왜적은 높은 곳에, 우리는 낮은 곳에 있는 등 지세가 조선에 불리함을 깨닫고는 계책을 생각해낸다. 물러나는 척하며 적을 큰 바다로 유인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지시로 조선 수군이 배를 돌려 도망가는 척하자 예상대로 왜선들이 쫒아 나오고, 이때를 노려 먼저 거북선의 돌격을 지시한다. 앞에는 용머리를 설치해 대포를 쏘고, 등에 덮개를 덮어 칼과 창을 꽂은 거북선은 배에 올라와 싸우는 일본의 백병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왜선을 쳐부순다.

    거북선의 뒤를 따라간 판옥선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포를 쏘아대고, 마침내 조선 수군은 바다 위의 왜선 전부를 불태운다. 사천해전의 승리, 그 중심에 거북선이 있었던 것이다.

    사천 바다에서 왜선을 격파하고 한 달이 지난 1592년 7월 7일, 이순신 장군은 왜선 70여 척이 견내량에 정박해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견내량은 폭이 너무 좁고 암초가 많아서 전투를 벌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장군은 판옥선 5, 6척을 보내 일본군에 거짓으로 공격하는 척하고 물러나는 모양새를 지시해 바다 가운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포가 적진을 공격할 수 있는 거리에 이르자 조선 수군은 거북선을 앞세우고 일제히 학이 날개를 펴듯 좌우로 벌리는 학익진을 펼친다. 가운데로 몰린 일본 수군은 조선 수군의 공격에 무참히 패배하고, 패잔선 14척 만이 도망한다. 조선 수군은 한산섬 앞바다를 지키며, 일본군의 해상 보급로마저 차단하는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1597년 7월, 거북선은 수군통제사 원균을 필두로 칠천량 해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일본군은 조선군의 이동상황을 미리 파악해 선제공격을 가하고, 조선군은 무방비 상태로 공격당한다. 결국 조선 수군의 전선 대부분이 불타고, 거북선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만다.

    약 400년이 지난 1992년 8월, 한산도 앞바다에서 거북선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충무공해전유물발굴단의 오랜 노력 끝에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탑재됐던 대포로 추정되는 별황자총통을 인양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별황자총통은 조선 수군이 사용하던 포신으로 이순신 장군의 해전사를 입증하는 국보급 유물로 꼽힌다.

    그런데 1996년 6월, 별황자총통이 사기꾼에 의해 제작된 가짜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주 '역사저널 그날'에서 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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