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로 올라선 성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경쟁이 여전히 미궁 속이다.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FC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네 자리의 주인공은 마지막 3~4경기가 끝나봐야 결정될 전망이다.
성남FC는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11승8무11패 승점 41점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한 광주FC와 18일 경기를 치르는 상주 상무를 제치고 5위까지 올라섰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가 일단 통했다.
성남은 지난 12일 김학범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김학범 감독의 자리는 18세 이하(U-18) 지도자였던 구상범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지켰다.
성남은 전반 25분 권용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자칫 '깃발더비'에서 두 번째 패배를 당할 위기. 7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이적한 김현이 성남을 구했다. 김현은 후반 1분 만에 오버헤드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골문을 열었다.
전남 승리를 이끈 자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은 광양축구전용경기장으로 광주를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10승9무11패 승점 39점을 기록 7위 광주(승점 40점)와 격차를 승점 1점까지 좁혔다.
전남은 후반 30분 허용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일이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안용우가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광주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3무)이 끝났다.
성남과 전남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상위 스플릿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