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수해 피해 모습(사진=내나라)
유엔이 수해를 입은 함경북도 6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천82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 수재민 지원 자금 모금에 나섰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자금은 앞으로 6개월동안 함경북도 회령시와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 등 6개 지역의 수재민 60만 명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자금 가운데 식량과 영양 관련 지원에 42%인 1천190만 달러릏 할당하고 보건 분야 600만 달러, 식수 위생 분야 530만 달러, 숙소와 주거 관련 480만 달러, 교육 20만 달러로 배정하기로 했다.
지원 활동은 북한 내 6개 유엔 기구들과 6개 유럽 비정부기구들이 나서게된다.
북한 철도성이 수해 복구작업을 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유엔이 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공개한 ‘홍수 긴급 대응계획’에 따르면 우선 6개 지역의 수재민 14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식량, 종자, 농구, 가축을 제공하고 개별 가정의 텃밭과 축사, 현지 협동농장의 온실 복구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와 환자, 산모, 수유모 등 취약계층 11만3천 명에게는 미량영양소, 영양강화우유, 급성 영양실조 치료약 등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5세 미만 영유아들의 영양실조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신체 측정도 할 계획이다.
유엔은 함경북도 수재민들의 식량안보가 심각하게 위태롭고, 이들이 북한 당국의 공공배급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나 배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성인 1명 당 매일 573g의 식량이 배급돼야 하지만, 함경북도에서는 300g만 배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함경북도는 홍수 피해가 나기 전에도 5살 미만 영유아들의 발육부진과 체력저하 율이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특히 수해 지역의 영유아와 산모가 식량과 식수 부족, 위생 악화로 질병을 얻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우러했다.
보건 분야 지원으로는 수재민 60만 명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설사병, 급성호흡기질병 치료약과 기본 의약품을 비치할 계획입니다.
식수, 위생 분야에서는 깨끗한 식수, 임시 화장실, 세면, 목욕, 세탁 시설을 학교, 보건소, 마을에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는 위생용품도 제공하게 된다.
수해가 가장 심각한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에는 수재민 8만 명을 대상으로 임시 숙소를 지어주고 주방용품을 나눠주는 한편, 지붕 복구에 필요한 자재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만 명의 취학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학용품을 분배한다.
유엔은 함경북도 무산군에는 수해 가구가 5만여 가구, 회령시와 연사군은 1만에서 5만 가구,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은 1만 가구 이하인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