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태(가운데)가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점 13점 차. 게다가 선두 전북 현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FC서울에게는 승점 3점이 절실했다. 그런데 11위 수원FC도 만만치 않았다. 강등권 탈출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5분까지도 0-0이었다.
30분 늦게 경기를 시작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에 2-1로 앞서고 있었다. 양쪽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승점 차는 15점까지 벌어지는 상황. 전북이 남은 상위 스플릿 이전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상위 스플릿 5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승점 차였다.
하지만 그 때 윤주태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47분이었다.
그리고 전북은 제주 이광선에게 악몽 같은 동점골을 내줬다. 서울이 승리를 거둔 지 얼마 되지 않은 후반 40분이었다. 후반 40분 이후 서울은 웃었고, 전북은 울었다.
서울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수원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8월17일 전남 드래곤즈전 이후 5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서울은 16승6무10패 승점 54점을 기록, 선두 전북(승점 65점)과 격차를 승점 11점 차로 좁혔다. 남은 1경기를 잡으면 적어도 상위 스플릿 이전에 전북의 우승을 보는 일은 없어졌다. 여전이 우승은 어렵지만,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낸 셈이다.
팽팽하던 승부를 '슈퍼 서브' 윤주태가 끝냈다. 후반 29분 투입된 윤주태는 후반 47분 고요한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전북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