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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으로 '고객 소통' OK

    자동차 업계가 자동차를 매개로하는 복합 문화 공간을 통한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단지 자동차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직접 시승을 할 수 있고 예술품을 감상할 수도 있으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이름은 '모터스튜디오'이지만 자동차 문화 공간이기도 하고 자동차 놀이공간이기도 하다. 물론 자동차 상담과 구매도 가능하다.

    현대차 그룹이 자동차 서비스 센터에 여성전용 쉼터, 카페, 어린이 도서관, 안마시설 등을 갖춰 놓는가 하면, 자동차 체험, 문화, 예술, 디지털 등 각종 테마를 살린 “모터스튜디오”를 곳곳에 설립하고 있다.

    BMW가 인천 영종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드라이빙센터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인기 있는 자동차 테마공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 우리 동네 쉼터 '자동차 서비스센터'

    기아차가 2년 전부터 등촌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강서서비스센터는 연면적 4,2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로, 리프트 60여 기를 비롯한 최첨단 종합 정비 시설을 보유해 하루 최대 200여 대, 연간 7만 여 대에 이르는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서서비스센터가 인근 주민들에게도 열려 있는 문화•휴게 공간이라는 점이다.

    최첨단 차량 정비 시설 외에도 지점 별로 여성전용 쉼터, 카페, 어린이 도서관, 안마시설 등을 갖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현대차는 자동차를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 ‘모터스튜디오’를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1호는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이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 브랜드의 방향성이 반영된 예술작품, 자동차 전문 도서관에다가 각 층별로 ‘프리미엄 라운지’, ‘키즈 라운지’, ‘튜익스 라운지’ 등 테마형 고객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고객들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디지털 고객 경험 위주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삼성동 코엑스 소재)’에 이어 최근에는 스타필드 하남에 2개의 모터스튜디오를 추가했다.

    ◇ 제네시스·아이오닉 시승 체험은 여기서

    제네시스의 첫 전용 브랜드 체험관인 ‘제네시스 스튜디오’와 아이오닉을 집중 테마로 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이 그것이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에는 EQ900 리무진 모델은 물론, 최근 출시된 G80, G80 스포츠 등이 전시돼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시승 체험의 경우 고객이 시승을 원하는 제네시스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행성능에 특화된 고속주행 코스가 포함된 시승코스로 구성됐다.

     

    고객이 브랜드 체험부터 시승, 구매 상담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가 실시된다고 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에서는 현대차가 혁신의 아이콘 내세우는 ‘아이오닉’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충전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홈 충전기를 실제 차종에 플러그인하고 전기차의 충전 과정을 미디어 아트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전기차의 내부 시스템 구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하부 파워트레인을 벽면에 매달아 전시하고 아이오닉 모델의 다양한 외장 컬러와 내장재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도 운영하며, 고객이 원하는 아이오닉 모델의 시승도 제공한다.

     

    특히 전시 공간에는 현대차의 자동차 문화와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을 담당하는 구루(Guru)가 상주해 자동차 문화에 대한 고객 소통과 감성 교류를 이끌어간다는 설명이다.

    ◇ 모터스튜디오의 결정판 '고양'

    모터스튜디오의 결정판은 내년에 개관할 국내 최대 자동차 체험시설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이다. 축구장 9개의 면적에 들어서는 ‘고양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자동차 문화 공간’이라는 테마로 운영될 방침이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 또는 20~30대의 젊은 세대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가듯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문화 시설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이 밖에도 테마 시승 프로그램, 서비스 센터, 이벤트 공간, 식음시설(F&B), 브랜드 숍 등도 운영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세계 소비자와 소통을 확장하기 위해 향후 전세계 주요 도시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인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이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전에는 로보카 폴리 카페나, 반 고흐 지점 등 기존 전시장을 기반으로 테마 공간이 조성됐다면,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전시 그 자체가 주가 되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과의 접점을 키우고 있다”며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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