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집권여당의 보이콧으로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은지 닷새째인 30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기로 해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정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국회 파행 사태를 해결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립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게 이번 사태의 종결점이기 때문에 여야 3이 모여 이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이 이뤄질 경우 강대강 극한 대치 국면이 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의 회동 제안은 전무후무한 집권여당의 국회 파업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과 여론 압박이 급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당 내에서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이 이미 국감에 복귀한데다 김무성, 유승민 등 비주류 비박계 의원들도 국감 복귀를 공식 요구하며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등 투쟁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형사고발 등에 이어 정 의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폭로를 시작한 직후여서 당내 불안요인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