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가 ‘복고 감성’을 품고 돌아왔다.
샤이니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원 오브 원(1 of 1)’은 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를 재해석한 곡이다. 이밖에 앨범에는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적인 일렉트로 팝이 어우러진 댄스 곡 ‘필 굿’, LP에서 흘러나오는 느낌을 주는 노이즈 음과 아련한 도입부의 멜로디가 특징인 ‘투명 우산’, 80년대 특유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프트’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세련된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들이 수록됐다.
복고풍 콘셉트 기반 음악을 만들다 보면,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멤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샤이니는 2008년 데뷔 이래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거듭해오며 자신들만의 뚜렷한 색깔을 구축했다.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샤이니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4집 ‘오드’로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샤이니는 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5집 ‘1 of 1’ 발표회에서 “멤버들 모두 개인 활동으로 바빴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설렘, 떨림, 걱정, 두려움이 공존한다. 잘 간직하고 있다가 무대에서 모두 표출하고 싶다”고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종현은 타이틀곡 ‘원 오브 원’에 대해 “레트로한 사운드가 귀를 잡아끌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복고로 돌아가는 게 자칫 위험할 수 있는데, 샤이니만의 독특한 색을 잘 입혀서 재해석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해봤다. 멤버들 모두 재밌게, 그리고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신곡을 만든 작곡팀은 이날 영상을 통해 “샤이니 히트곡을 반복해서 들었다. 대중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팬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면서도 새로운 팬을 끌어당길 수 있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호는 “곡 작업을 하고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마주하면서 대화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는데, 작곡가와 멤버들의 생각이 일치한 것 같아 놀랍다”며 웃었다.
뮤직비디오, 퍼포먼스에도 복고 감성을 녹였다. 종현은 “뮤직비디오는 8,90년대 주로 쓰인 촬영 기법을 활용했다. 하얀색 배경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우리도 한 번 시도해봤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태민은 “힘을 빼고 쉽게 안무를 짜보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결국은 샤이니스러운 안무가 나오더라. 우리의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에 앨범 발표회 진행을 맡은 소녀시대 수영은 “샤이니 무대는 꼭 챙겨본다. 매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춤추더라”며 “우리가 먼저 데뷔했지만, 그 열정과 에너지가 부럽다”며 멤버들을 추켜세웠다.
새로운 옷을 입은 샤이니가 이번 신보를 통해 보여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샤이니는 오늘(4일) 밤 12시 정규 5집 ‘원 오브 원’을 발매하며, 오는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