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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조폐공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루터메달'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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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조폐공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루터메달' 발매

     

    종교개혁 500주년(2017)을 맞아 한국의 대표적 기독교 연합기관인 CBS가 한국조폐공사와 공동으로 공식 기념메달(요판화 세트)을 발매한다.

    CBS(사장 한용길)와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6일 종교개혁 500주년에 즈음해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메달을 공동 기획·제작하기로 하고, 오는 10일부터 예약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예약접수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고, 제품은 오는 12월초 발송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메달은 500년 전인 1517년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성(城)교회 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여 종교개혁의 기폭제가 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1차 <루터메달>을 시작으로 500주년인 내년까지 모두 3가지 시리즈가 나온다. 2차는 내년 3월 칼뱅을 주제로, 3차는 10월 웨슬리를 주제로 제작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금메달 앞면 (좌), 뒷면 (사진=CBS 제공)

     

    1차 루터 기념메달은 앞면에 마르틴 루터의 초상과 출생 및 사망연도가 종교개혁 500주년의 영문표기와 함께 양각으로 새겨진다. 뒷면에는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써 붙인 독일 비텐베르크성교회가 루터의 3 Sola, 즉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이란 구호와 함께 양각으로 새겨진다.

    메달의 아래쪽에는 조폐공사의 특수 압인 기술인 잠상기법이 적용돼 500주년을 의미하는 '500'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했다.

    동일한 디자인의 금메달과 은메달 두 종류가 있으며 직경 4cm 크기에 99.9퍼센트 순금과 순은 1온스(31.1g)으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 박주열 전략제품개발팀장은 "역사적인 개혁정신과 인류사적 문화유산을 전승하기 위해 영원불변하는 순도 99.9%의 순금과 순은을 소재로 만든다"며 "유광의 기저면에 양각인 루터의 초상과 비텐베르크 성 교회는 무광 처리한, 전형적인 무결점 '프루프급' 메달로 제작해 소장가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프루프급'은 증정 또는 수집용의 기념주화 제조에 주로 사용되며 특수 가공 처리를 통해 그림이 선명하고 예술적인 느낌을 갖는 특색이 있다.

    제품은 금메달과 은메달 단품, 금은메달 세트 등 세 종류로 출시된다. 제작 물량은 금메달 최대 5천개, 은메달 5만개 한정이며 예약 받은 숫자만큼만 제작된다.

    CBS와 한국조폐공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메달을 공동 발매한다. (사진=CBS 제공)

     

    금메달과 금·은메달 세트는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성의 교회 문에 반박문을 붙이는 모습이 새겨진 요판화와 함께 세트로 제공된다. 가로 7.4cm, 세로 12cm의 요판화는 그림을 조각도로 깎아 판화로 만든 뒤 잉크를 채워 인쇄하는 기법으로 지폐를 만들 때 사용되는 방식이다. 진열장 등에 세워두고 감상할 수 있도록 가로 32.6cm 세로 18.3cm 크기의 진열대에 메달과 요판화가 함께 들어가 있다.

    다만 은메달 단품세트는 가로 세로 각 10cm 크기의 포장에 요판화 없이 메달만 제공된다.

    기념메달 판매로 얻은 CBS의 수익금은 CBS '통일비전센터' 건립 등 통일선교기금으로 사용된다.

    전국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 창구나, 조폐공사 쇼핑몰(www.koreamint.com)을 통해서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예약 접수할 수 있다.

    CBS 한용길 사장은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발행되는 만큼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적으로 특별한 상징성이 있고, 일반인들에게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 기념메달이 크리스천들에게 신앙을 새롭게 결단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화동 조폐공사사장은 "공익적 가치를 지닌 기념메달 사업을 통해 CBS와 함께 공동으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제품은 우리 공사가 보유한 첨단 잠상기법을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최고의 예술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CBS와 한국조폐공사는 CBS본사에서 양사 사장을 비롯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24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메달 발표회를 가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종교개혁을 지칭하는 영어 단어 레포메이션Reformation에는 종교라는 말이 없다"면서 "당시 사회개혁이자 혁명이었던 '레포메이션'이 종교개혁이라는 말로 번역된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개혁과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이번 기념메달 발매를 계기로 500년 전 종교개혁가들의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종교개혁

    로마가톨릭으로부터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분리되는 계기가 됐으며 1517년 마틴 루터(Martin Luther)에 의해 시작된 '종교운동'이다.

    면죄부 발행 등으로 로마가톨릭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루터는 1517년 교리의 정화를 요구하며 비텐베르그 성(城) 교회문에 95개조의 교리를 만들어 붙였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루터를 이단자로 고발했지만 루터는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이후 루터의 새로운 종교관은 귀족, 성직자, 농민 등의 지지를 얻게 되면서 개신교의 분리 독립으로 이어졌다.

    종교개혁은 단순히 종교 운동의 차원을 넘어 르네상스와 함께 중세 후기의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의 대변혁을 이끌며 근대문명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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