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지난 달 말 감독회장과 감독을 선출하는 선거를 모두 끝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감독회장 선거가 무효라는 행정 재판이 청구돼 교단 관계자들을 당혹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감리교 사태 이후 감독회장 선거가 있을 때마다 계속된 후보 자격 논란이 이번에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 쯤 되면 선거 불복병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선거 이후 끝없는 분열을 치달았습니다.
후보 자격논란으로 당선무효 사태가 이어졌고, 총회 공백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임시감독회장 체제가 계속됐고, 2012년에 가셔야 총회를 다시 열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단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인 감독회장 선거를 전, 후해서는 후보 자격 논란 공방 이어지면서 선거가 세 차례나 중지되거나 연기됐습니다.
2013년 7월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감독회장 선거에서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됐습니다.
감리교 사태 5년 만에 교단이 정상화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진은 지난 달 27일 치러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총회 감독,감독회장선거 모습.
그러나 이 역시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신기식 목사가 당선된 지 일주일이 안 된 감독회장을 상대로 총회 특별재판위원회에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이후 또 감리교단이 감독회장 직무대행체제로 돌아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되풀이됐습니다.
2014년 4월 사회법을 통해 전용재 감독회장이 직위를 회복하면서 교단이 겨우 정상화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27일 치러진 감독회장 선거를 두고 또 다시 총회 재판부에 감독회장 당선무효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성모 목사 외 1인은 소장에서 "선관위가 선거과정상 위법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묵인, 방치했고, 피선거권이 없는 자가 후보 등록을 해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후보 당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감독회장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광화문 감리교본부회의실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소송을 두고 짚고 넘어갈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트집 잡기식의 소송은 교단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