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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배우들은 왜 저예산 영화로 향했나

     

    이번 가을, 실력파 여배우들이 다양성 영화로 눈길을 돌렸다.

    배우 한예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영화 '춘몽'을 선택했다.

    중국 출신 장률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사람냄새 나는 동네에 사는 세 남자와 그들의 안식처인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예리는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예리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그 동안 '최악의 하루', '청춘시대', '극적인 하룻밤', '해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춘몽'에서 일상에 지친 여성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보여준다.

    윤여정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이뤄냈다.

    이재용 감독의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60대 '박카스 할머니'가 죽고 싶은 고객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따뜻한 시선으로 성매매 여성들, 트랜스젠더,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자녀를 이르는 말) 등 사회 소수자를을 바라본다.

    윤여정은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두려운 인생의 과제 앞에서 웬만한 내공 없이 힘든 섬세한 연기를 펼쳐낸다.

    마지막 주자는 배우 심은경이다. 심은경은 영화 '걷기왕'에서 멀미증후군에 걸린 여고생 만복 역을 연기한다.

    항상 학교까지 걸어다니면서 통학하는 만복은 '경보'에 도전하게 되고, 서서히 지루한 삶이 변화해 나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치열하고 바쁜 경쟁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꼭 그렇게 살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심은경이 보여 줄 발랄하면서도 엉뚱한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연급 여배우들이 저예산 다양성 영화로 눈을 돌리는 현실은 여배우들이 대형 영화에서 주연을 하기 힘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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