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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한은, 오늘 기준금리 결정…동결 유력

    내년 성장률 전망치 낮출 듯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0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에서 98%가 동결을 전망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초저금리로 인해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시장 과열 등 자산버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에는 부담이 있다.

    ◇ 기준금리 동결할 듯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8월과 9월 주택담보대출이 예년의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는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경기부진 속에서도 주택경기는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하는 등 과열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통화정책의 여력은 있지만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또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력해지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를 제약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비해 자본유출의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거나, 중국 등 신흥국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 핵문제, 미국의 대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형 리스크들도 도사리고 있다.

    외부충격이 발생할 시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화정책여력은 남겨둬야 한다.

    다만 우리 경제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세계경제의 회복도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인하 압력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다.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러할 때 이달에 금리가 동결될 경우 올해는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일부에선 연내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 성장률 전망 올해는 유지, 내년은 하향?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한 2.7%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도 지난주 워싱턴에서 올해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와 부합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7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수출의 경우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호전될 수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올해보다 크게 나아지길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2%대 중반의 전망을 내놓고 있고 LG경제연구원의 경우 2.2%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올 들어 두 번째 저물가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설명한다.

    한은은 올해부터 '물가설명제'를 도입해 물가가 목표치(2.0%)를 6개월 연속 ±0.5%를 초과 이탈할 경우 총재가 기자간담회 등을 열어 원인과 대책을 설명하고, 이후에도 계속 벗어날 경우 3개월 마다 한 번씩 설명하도록 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 안팎에서 머무르며 한번도 1.5%를 넘기지 못함에 따라 이 총재는 지난 7월 첫 설명회를 가졌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물가상승률을 1.1%, 내년은 1.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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