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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노조 강화돼야…우리 사회 견제세력 필요"

경제 일반

    박원순 "노조 강화돼야…우리 사회 견제세력 필요"

    • 2016-10-18 15:42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도입 기념 토크콘서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근로자이사제 도입과 관련해 "노동조합이 강화돼야 한다"며 "강력한 견제세력이 있어야 나라가 정상적·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도입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약간 골치 아플 수 있겠지만, 견제와 균형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노동자의 힘이 세져야 한다"며 "(근로자이사제가) 결코 과격한 사례가 아니고, 많은 학자가 추천하고 현실에서 검증된 제도다. 우리가 도입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근로자이사제 조례 제정이 한국사회의 갈등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하나의 날개가 될 것"이라며 "노사화합과 공동의 번영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를 훨씬 더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영국 노동당과 독일의 사민당을 예로 들며 노동자에 맞춘 노동정책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99대 1의 우리 사회는 노동자를 '빨간 띠' 두르고 데모나 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하는 존재로 그 이미지를 훼손해왔다"며 "나도 어찌 보면 노동자다. 노동에 대한 인식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자이사제는 일반 비상임이사와 같은 권한·책임·의무를 진 근로자 이사를 두는 제도다. 근로자 이사는 안건이나 자료검토 수당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12월 서울메트로 등 정원 100명 이상 주요 산하기관에 이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투표 결과를 토대로 2배수를 추천하면 시장이 임명한다.

    토론회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박태주 서울모델협의회 위원장,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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