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사들이 뉴스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잇달아 중단했다.
19일 미국 하버드대 니먼언론연구소에 따르면 영국의 더타임스는 올해 1월 시작한 국제판 주간 앱 '타임스 위클리' 서비스를 이달 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타임스 위클리' 앱은 일반 구독료보다 저렴한 월 3.99달러에 독자들에게 일주일간의 기사 업데이트를 보내왔다. 일주일 동안 다룬 기사 중 90건 정도를 선별해 목요일마다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언론사들이 광고 수익 대신 유료구독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였다.
이코노미스트도 2014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스프레소' 앱을 선보였고, 스위스 언론사 타메디아도 '12-app'이라는 앱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타임스 위클리' 앱에 대한 시장의 반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전 세계 46개국에 제공되는 이 앱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뉴스 관련 앱 순위 369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더타임스 측은 지난해 1만 명가량 늘어난 총 18만2500명의 유료구독자를 확보했지만 이중 몇 명이 뉴스큐레이션 앱을 이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지난 8월 뉴스큐레이션 앱 'NYT Now'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뉴스큐레이션 앱의 경우 저렴하긴 하지만 제한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성장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더타임스도 비슷한 이유로 뉴스큐레이션 앱인 타임스 위클리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킨지 윌슨 더타임스 상품·기술 부책임자는 "큐레이션 앱에서 얻은 편집 전략을 일반 앱과 구독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젊은 독자층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