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10만 명의 중소기업 혁신 인력 양성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이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해 재편되는 미래의 산업 구조를 의미한다.
중소기업청은 25일 중소·중견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인력정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혁신전략은 중소기업들이 '근로보상 개선→우수인력 유입 및 고도화→기업 경쟁력 제고→좋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중기청은 우선 중소기업의 인력 이탈을 막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미래 성과공유제도입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성과공유제는 근로자 보상 여력이 부족한 기업이 사정이 나아지면 주식 또는 이익 일부를 근로자에 지급하는 계약형태로, 정부는 이를 도입한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자금,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타 부처·지자체·은행 등과 연계해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 가입자수를 올해 2만2천 명에서 2020년까지 20만 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일채움공제는 기업주와 '기업주가 지정한 핵심 근로자'가 2대1의 비율로 5년간 매달 일정 금액을 함께 적립하고, 근로자가 공제 만기까지 재직하면 이를 성과보상금으로 주는 제도다.
중기청에 따르면, 2014년 중소기업 종사자는 1403만 명으로 국내 산업 전 사업체의 87.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부족 인원은 25만명(부족률 2.7%)에 달하며, 특히 서비스직(3.8%)과 기술·기능직(3.2%)의 부족률이 높다.
중기청은 또 내년 상반기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연수원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정보통신기술(ICT)·제조업 융합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추진단과 협력해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고차원 자동제어공장) 운영 교육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인증교육과 ICT 기술 연수 등을 실시해 연간 중소기업 3천 개사의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현실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수출실무 취업맞춤반' 등을 운영해 수출 보조인력 3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글로벌 경쟁력를 강화해 세계화를 꾀해야 한다"며 "미래성과공유제 등을 통해 우수인력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유입돼 수출·창업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