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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인플레가 극심하다 보니 학력이 취업의 질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대 이상의 학력을 가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전문대학 이상 학력의 구직자 482명을 대상으로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7%가 '있다'라고 답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학력 보유자가 54.5%로 가장 많았고, '4년제 대학'은 43.3%, '전문대학'은 33.3%가 학력을 낮춘 경험이 있었다.
본인의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한 이유로는 '최종 합격할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5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학력을 맞춰 지원하면 경쟁률이 높아서'(31.1%), '학력 이외의 다른 스펙이 낮아서'(30.6%), '지원할만한 공고가 없어서'(21.9%), '쉽게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여서'(12.2%), '꼭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어서'(10.2%), '꼭 하고 싶던 일이어서'(10.2%)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학력을 낮춰서 지원한 공고의 학력 조건으로는 '고졸 이상'이 56.6%(복수응답)를 차지했으며, '초대졸 이상'은 45.4%, '대졸 이상'은 13.3%가 선택했다.
낮춘 학력으로 입사 지원한 횟수는 평균 7.4회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회'(17.9%), '1회'(16.3%), '3회'(15.3%), '5회'(13.8%), '10회'(10.2%) 등의 순이었다.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했을 때 서류 통과의 난이도로는 '비슷했다'가 59.7%였고, '쉬웠다'는 27.6%, '오히려 어려웠다'는 12.8%였다.
그렇다면, 학력을 낮춰 취업했을 때의 만족 수준은 어떨까?
학력을 낮춰 입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104명) 중 무려 86.5%가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70%,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해서'(36.7%), '단순 업무 등 일이 재미 없어서'(33.3%), '배운 지식이 쓸모 없어져서'(26.7%), '조직 내에서 차별과 편견이 있어서'(21.1%) 등이 있었다.
이들 중 61.1%는 회사생활에 불만족해 3개월 이내에 조기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