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MBN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MBN '뉴스 8'의 뉴스초점 코너에서 김주하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40년 인연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을 국정농단의 피해자, 최순실 씨를 가해자'로 묘사해 박 대통령을 두둔했다.
김주하 앵커는 이날 '최순실 씨에게'라는 편지형식의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 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 텐데, 대통령은 지금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물론 처음에는 언니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주하 앵커의 발언은 각종 연설문과 국가의 민감한 사항 등이 담긴 다수의 문건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한 박 대통령을 감싸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som***는 "범죄를 같이 저질렀는데 "나는 쟤가 시킨대로 했어요"하면 그 죄가 없어지냐?"며 "자신이 하는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그것도 한나라의 대표란 사람이...피해자는 그 누구도 아닌 국민이다"라고 비난했다.
nhn***도 "아니 감쌀걸 감싸야지 대한민국의 대표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는 것 자체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피해자는 국민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노종면 YTN 노동조합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노종면 YTN 전 노동조합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MBN 특임이사이기도 한 김주하 씨가 박근혜를 두둔했습니다. 감히 '국민을 대신한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전체 취지는 최순실을 향해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해 곤경에 처한 동정의 대상으로 묘사돼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